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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최씨는 ‘도이치 그거는 회장님(최씨)이 하셨잖아’란 지인의 물음에 ‘어 그럼, 그거는 벌써 2천 몇 년인가’라며 시점까지 더듬었다”면서 “은행 잔고 증명서 위조, 의료법 위반, 주가 조작 등 윤 총장 가족 주변에서 터져나오는 의혹들이 마치 경제비리 종합세트를 방불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과연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기는 한지 의문”이라면서 “의정부지검은 윤 총장의 장모 최씨의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임박한 지난 3월에서야 기소하더니, 모친과 공모한 의혹으로 고발당한 윤 총장의 부인 김씨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이 이뤄진 지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신 대변인은 “비리의 정황이 담긴 단서가 국민의 눈에는 보이는데 검찰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면서 “검찰이 ‘제식구 감싸기식’을 넘어 ‘총장님 식구 감싸기식 수사’라도 하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권이 특정 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는 윤 총장의 취임사처럼 검찰권이 윤 총장 일가를 비호하는 데 쓰여선 안 될 것”이라면서 “언뜻 드라마 ‘비밀의숲2’ 속 조승우의 대사가 스쳐지나간다. ‘총장님, 뭘 얼마나 무마시켜 주셨습니까?’”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