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제조기업 300개사 'GVC 재편 전망과 대응실태' 조사
|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전망과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 41.7%가 GVC 변화를 체감하고 있고, 27.3%는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GVC 재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응답기업의 72.0%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지목해 다른 요인을 압도했다. 이어 중국 제조업 고도화(16.9%), 미·중 무역분쟁(7.7%), 4차 산업혁명 가속화(1.9%), 일본 수출규제(1.5%)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의 경제성장, 보호무역 강화,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라 GVC에 점진적 변화가 있어왔다”며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GVC 재편이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응답기업들이 GVC 재편요인을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중국 제조업 고도화(2.1점), 코로나19 등 감염병(2.2점)은 위기요인이 될 가능성이 컸다. 미·중 무역분쟁(2.7점), 일본 수출규제(2.8점) 역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다. 다만 4차 산업혁명 가속화(3.1점)는 기회요인으로 인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실제 우리나라는 GVC 의존도가 주요국보다 높기 때문에 변화요인에 그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중국의 홍색공급망(중간재 자체조달) 추진과 신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있다”며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구축해온 GVC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VC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산업생태계를 튼튼하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혁신, 디지털 기반 강화, 기업간 및 대·중소 연대협력 등을 더욱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