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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도림역사에서 일하던 환경미화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함께 근무하던 동료 미화원 16명을 검사한 결과 이중 7명이 전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8명 중 첫 환자를 포함한 6명은 서울 환자로, 나머지 2명은 타시도 환자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은 작업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으며 일반 승객이나 역무원 등과는 전파를 우려할만한 접촉이 없었다.
그러나 외부에서 식사할 여건이 안 돼 각자 도시락을 싸 와 밀폐된 휴게공간에서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면서 동료 미화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지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산세도 여전히 거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가운데 센터 이용자가 9명이고 그 외에는 종사자 6명, 사우나 관련 5명, 가족 및 지인 4명이다. 앞서 이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함께 생활하고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수도권에서는 기존에 집단감염이 일어난 시설·장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소하리 공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이후 감염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21명이 됐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더 늘어 총 10명에 달한다.
경북 포항에서는 어르신 모임방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어르신 모임방 방문자가 7명, 지인이 1명이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명으로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361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73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73명은 서울 33명, 경기 18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60명이 나왔다. 그 밖에 경북 6명, 부산 3명, 충북 2명, 충남·전북 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22명 중 11명은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11명은 경기(3명), 광주(2명), 서울·세종·충남·전북·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82명으로 총 2만1248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전날 2명이 발생해 누적 401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