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 남부의 광저우와 선전, 주하이(珠海) 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경제적으로 연결, 통합하는 이른바 웨강아오대만구 경제권의 본격 출범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빠르면 내년 2분기부터 마카오의 전자화폐 엠페이(MPay)가 홍콩에서 사용 가능하게 됨에 따라 결제 장벽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역내 인구 7000만명, 국내총생산(GDP) 1조5000억 달러의 거대 경제체의 모습이 구체화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영향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중국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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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중국, 마카오를 연결하는 강주아오(港珠澳)대교. 웨강아오대만구의 통합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웨강아오대만구 프로젝트는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으로 지난해 2월에 ‘웨강아오대만구 발전계획 요강’이 발표되기도 했다. 요지는 주장(珠江)삼각주로 불리는 이 지역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과 일본 도쿄도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가로폴리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동안 화폐 통합이 안 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위안(元)화, 홍콩의 달러, 마카오의 파타카 등이 각자의 지역에서만 사용될 수밖에 없었다. 거의 같은 생활권임에도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지 않으면 안 됐다.
하지만 마카오 유일의 모바일 결제 회사 마카오 패스(Macau Pass)가 내년 2분기부터 엠페이를 홍콩에서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게 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곧 결제 시스템 통합이 추진되면서 궁극적으로는 화폐 통합까지 가능하게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홍콩 교포 언론인인 나정주 씨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화폐 통합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아무래도 중국의 위안화가 통합 화폐가 될 것이 유력하나 다른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고 전망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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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강아오대만구 경제권의 개념도. 중국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가 경제적으로 연결, 통합될 예정으로 있다./제공=징지르바오.
화폐 통합까지 이뤄지면 웨강아오대만구 경제권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가 싱가포르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을 뛰어넘는 것도 시간문제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더불어 중국 경제를 보다 확실하게 견인하는 역할까지도 기대된다. 중국이 웨강아오대만구에 내심 큰 기대를 하면서 한국 이상 가는 경제체로 커가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