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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은 그러나 이날 대화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자국 안전과 지역적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위 역량 향상 역시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대만 해협 반대편에서의 도발과 군사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 전투 역량을 계속 현대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우리 비대칭 (군사) 역량 강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 이와 함께 차이 총통은 “계산 착오로 인한 분쟁 가능성을 피하고자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려워하지도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피력했다. 대화를 추구하나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는 굴복하지 않겠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대만 문제 주무 부처인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차이 총통의 기념사에 즉각 반발했다. 우선 적대 의식이 가득하고 외부 세력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강하게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오후에 발표한 기자 문답에서는 “차이잉원의 기념사는 대결적 사고와 적대 의식을 드러내고 대만 독립을 부추긴다”면서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대만 민심을 혼란하게 하고 독립을 도모하고 있다는 본질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도 지적했다.
중국과 대만은 현재 지난 1996년 미사일 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당장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바로 이 때문에 대화를 언급하지 않았나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태도로 볼 때 향후 상당 기간 동안 대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위력 제고 행보를 걷기 위한 명분은 쌓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의 긴장은 향후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