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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936회 1등 당첨자 “회사 잃고 3억 빚에 시달리다 1등 15억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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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0. 11. 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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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936회 1등 당첨 용지 /로또리치
로또 936회 1등 당첨자가 당첨 후기를 전했다.

7일 동행복권은 제936회 로또 복권추첨에서 1등 당첨 번호로 '7, 11, 13, 17, 18, 29'가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43'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4명으로 각각 당첨금 14억9206만9179원을 받는다. 1등 14명 중 10명은 자동, 3명은 수동, 1명은 반자동을 선택했다.

로또 936회 당첨번호가 공개된 후 936회 1등 당첨자 A씨는 8일 로또리치 당첨후기 게시판에 "회사도 잃고 3억 빚에 시달리다 15억 1등 당첨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2년 전에 10년 넘게 운영하던 회사를 잃고 3억원이 넘는 빚까지 떠안았다. 그 회사는 제가 돈을 투자했고 지인이 기술을 투자하면서 함께 시작한 회사였는데, 기술을 투자한 지인이 저도 모르게 핵심 기술을 다른 회사에 투자하여 사업을 하다가 잘못되는 바람에 망가지게 됐다. 그 사건의 여파로 재기하지도 못하고 회사를 처분하고 나니 3억원이 넘는 빚만 남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절망적이었고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있으니 넋 놓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예전에 아는 분이 회사를 하나 만드셨을 때 자리 잡고 일하실 수 있게 저희 회사 건물 남는 공간에 자리를 만들어서 도와드린 적이 있는데, 지금은 제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렇게 간신히 먹고 살면서 빚도 갚고 하느라 매일매일이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족들한테는 항상 죄인처럼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오늘부로 조금이나마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말 죽기 살기로 버텨봐도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 너무나도 큰 선물을 저희 가족에게 주셨다. 후기 쓰면서 계속 참았는데 결국 목이 메어 눈물이 흐른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만힝 고생한 아내와 아직 미성년자인 우리 아이들과 함께 불안해하지 않고 걱정 없이 살고 싶다"며 "이런 심적인 평안함과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감사한 마음 지니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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