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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러 정황상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우선 올해를 넘길 경우 내년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국정 관련 일정이 그야말로 빡빡하다. 3월 초의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를 시작으로 당 창당 100주년 기념 행사 준비 등이 숨가쁘게 이어지게 되는 상황인 만큼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1월 20일에는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의 취임이 예정돼 있어 중국 입장에서는 굳이 민감한 국면에서 그의 방한을 결행할 까닭이 없다.
바이든이 취임하기 이전에 어떻게든 한국을 미국에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중국의 속내 역시 이유로 부족하지 않을 듯하다. 이외에 홍콩 문제 등의 현안과 관련,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을 ‘시진핑 연내 방한’ 카드로 자극하려는 의도도 거론할 수 있다. 일본이 바이든의 대선 승리에 내심 환호하면서 중국에 부담이 될 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역시 일정이 확정되려면 재확산 양상을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 대선 결과와 관련한 급변이 없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연내 방한과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의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사태로 소원해진 한·중 관계 복원, 경제 협력 강화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핵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도 이뤄질 것이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