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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가장한 학교 폭력에 아들 의식불명…가해자 엄벌해달라” 국민청원 2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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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0. 12. 1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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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고등학생 아들이 동급생으로부터 '스파링(실제 경기 형식의 복싱 훈련)'을 가장한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라며 가해 학생의 엄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들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들 A군이 지난달 28일 동급생으로부터 아파트 내 휴관 중인 커뮤니티 체육 시설 안에서 학교 폭력을 당해 의식 없이 15일째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딸에게 문자로 '너희 오빠 나하고 스파링하다 맞아서 기절했다'고 연락했다"며 "전화를 걸어 아들이 있는 곳을 확인했고, 가해 학생들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자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말도 안된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글쓴이는 "아들은 운동하는 아이도 아니고 복싱도 할 줄 모른다. 키 180cm가 넘지만, 몸무게가 56kg밖에 안 되는 겁 많고 몸이 약한 아이다. 이런 아들이 스파링이 가능했겠냐"라며 "가해 학생들이 아들을 두고 도망갈까 봐 달래면서 아줌마 갈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사정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아들을 발견했을 때) 힘없이 축 늘어져 숨을 고르게 내쉬지 못하고 동공이 빛에도 반응이 없던 상태"였다며 "아들의 상태를 소견서로 확인하니 동공 확장 및 동공반사 저하였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아들은 얼마나 맞았는지 앞니 4개가 벌어져 있었다"며 "기절을 인지한 가해 학생들은 119 구급대를 부르지도 않고, 아들이 일어나지 않자 바닥에 물을 뿌리고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고 한다. 결국 아들은 골든타임을 놓치고 뇌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들은 현재 구속돼 수감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이 폭력을 가장한 스파링이란 것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가해 학생들은 아들에게 새벽에 나오라고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냈다. 아들이 통금 시간 때문에 혼난다고 하니 죽을 각오를 하라고 한 뒤 다음 날에 폭행했다. 아들은 이미 맞을 걸 알고 나갔던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로 끝이 나니 아무런 죄의식 없이 금방 풀려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아들이 깨어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16일 오전 2시 30분을 넘어 20만여 명의 동의를 얻으며 청와대 답변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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