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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탄소중립 실현 “갈길 멀다”…남한 5배 면적 태양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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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0. 12. 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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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잇따라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다양한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탄소중립 실현 방안에 대한 프린스턴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프린스턴대 연구팀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 자체는 기술적으로 실현가능하지만 토지 사용문제 해결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태양광과 풍력 관련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선 태양광과 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할 막대한 면적의 토지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와이오밍주(州)와 콜로라도주를 합친 크기인 약 52만㎢의 토지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남한 면적의 5배가 넘는다.

미국은 올해 42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 시설을 건설하지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매년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증가율을 2배로 올려야 한다. 또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소비자에게 전송하는 시설도 2030년까지 60% 이상 확충해야 한다. 연구팀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 설치가 지지부진하면 원자력 발전과 천연가스 발전에 의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차량 중 전기자동차의 비중도 아직 2%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2030년까지 매년 판매되는 전기자동차 비율을 적어도 5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가정 대부분이 이용하는 화석연료 사용 난방 시스템도 전기 시스템으로 교체돼야 한다.

연구팀은 화석연료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일자리 문제도 해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관련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화석연료 업계에 종사하는 수십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에밀리 그러버트 조지아공과대학 교수는 “정치권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지만 탄소중립이 일부에게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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