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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이슈]美석유 사재기 아시아, 한ㆍ중ㆍ인도의 심상찮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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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02. 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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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부들이 멕시코만에 위치한 석유 시추대에서 굴착 파이프를 제거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미국산 석유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아시아의 발 빠른 움직임은 세계 경기회복의 청신호로도 해석된다.

미국 선박 추적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루이지애나주 연안 슈퍼탱커 항구를 출발해 아시아로 향한 석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곳을 통해 아시아로 들어간 원유는 1월에 거의 5100만 배럴로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두 배이자 대표적인 석유수출항인 루이지애나연안석유항구(LOOP)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미국 원유를 비축하려는 아시아 바이어들의 움직임은 기록적인 판매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초대형 유조선을 정박할 수 있는 미국 내 유일한 시설인 루이지애나 석유항에서 8척의 선박이 출항해 한국·중국·인도까지 약 15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어 나르고 있다”며 “1월 루이지애나에서 출항한 대부분의 유조선은 각각 최대 200만 배럴의 석유를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정유회사들이 앞 다퉈 미국산 석유를 구입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현상으로 풀이된다. 첫째, 시장이 작년 최악의 폭락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아시아는 다른 대륙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빨리 벗어나는 양상이다. 이에 발 맞춰 원유수요 회복 역시 한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아시아 정유회사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의 원유 생산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새로 들어선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경기부양 대책 등으로 국제유가가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배경이다. 석유산업 규제에 따른 미국의 원유·가스 공급 축소가 우려되는 데 반해 세계 경기회복은 원유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기 때문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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