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탄소 중립 위해선 원자력 필수불가결” 화석연료 88% 日의 고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204010003419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02. 04. 14:2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0002247998_001_20191126165601108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에너지 정책을 이끄는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성 장관이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원자력이 필수불가결”이라고 언급하면서 탈원전 정책을 펴온 일본의 태도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가지야마 장관은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공약한 2050년 탄소 중립(순배출 제로)을 이행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원자력에 대해선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하면서도 “필수불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일본은 2011년 3월 세계적인 재난으로 기록된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겪은 뒤 10년간 화석연료에 의존해왔다. 이 기간 일본은 독일·스위스·이탈리아 등과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세계주요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됐다. 탈원전 정책에 관해서는 국민 전체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시민 토론회, 여론조사 실행위원회 등을 두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기류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가지야마 장관은 “지난달 일본을 블랙아웃(정전) 직전의 상황으로 몰고 간 폭설은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가 ‘2050년 탄소 중립’을 공약하면서 다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도 결정적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공약 이행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 공급의 88%를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거의 대부분 수입해서 쓰는 화석 연료로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대안은 원자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가지야마 장관은 “재생 에너지 활용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일본의 지리적 한계와 제약으로 수소, 원자력, 탄소 포집 및 저장 등 모든 가용 기술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적 한계란 유럽이나 북미처럼 재생 에너지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을 뜻한다. 일본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광활하고 평탄한 땅이 부족하고 해상풍의 활용도를 높이기도 어렵다. 경제산업성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수요의 60% 이상을 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회의적이다.

가지야마 장관은 “태양은 내리쬐지 않았고 바람은 불지 않았다”며 지난 폭설 때를 예로 들었다. 이로 인해 전기료가 급등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공급을 중단해야 했다. 그는 “결국 핵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모든 사람에게 설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국민 여론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로 60기 중 9기만 재가동했다. 10년이 흘렀음에도 각종 여론조사는 여전히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지속적인 적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