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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일대에서는 진짜 도신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 그는 도박을 직업으로 삼는 타짜치고는 학벌이 엄청났다. 아시아에서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대만대학 경제학과 출신이라면 구구한 설명은 필요없다. 이 학벌 탓에 그는 젊은 나이인 지난 세기 80년대 중반부터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32세 때는 한 증권회사의 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때 엄청난 돈도 벌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년 후 닥친 증시 붕괴로 인해 그는 거의 알거지가 돼 파산하는 신세가 됐다. 이때부터 어린 시절 주변에 소문이 파다할 만큼 유명했던 선천적인 도박 솜씨를 발휘해 세계 각국의 도박장을 휩쓰는 낭인 생활에 접어들게 된다. 한국 제주도에서도 27일 동안 머물면서 곳곳의 카지노에서 10억 원을 땄다면 말 다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는 금세기부터는 워낙 실력이 출중했던 탓에 전 세계 200여곳 카지노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도 유명했다. 한번 출입을 했다 하면 해당 카지노를 망하게 할 정도의 천재적 타짜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보인다. 영화 ‘도신’의 모델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도박학교도 설립, 후진을 양성했다고 한다. 또 궁극적으로는 카지노 프랜차이즈까지 창업해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돌연사로 모든 이승의 욕망을 뒤로 한 채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