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1일 올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명실상부한 최강대국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더불어 미국과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지금보다 더 강력한 경쟁 구도를 굳이 회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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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중국의 13기 4차 양회 폐막식 광경.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이채롭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양회에서 확인한 민의를 바탕으로 향후 경제·사회 병진 발전전략에 시동을 걸게 된다. 이를테면 이미 현실이 된 샤오캉(小康·모두가 풍족함) 시대를 넘어 성핑(昇平·유토피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미 성장한 경제분야 외에도 사회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후자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양회에서는 사실상 엉망진창인 의료 및 연금문제 개선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이른바 탈빈(脫貧·빈곤을 벗어남)이 이번 양회의 화두가 된 점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성핑 단계 진입을 위해 필수적인 경제 정책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성장을 의미하는 ‘쌍순환 전략’이다. 올해 6%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한 ‘14차5개년(2021∼2025년) 경제계획’ 및 ‘2035년 장기발전 전략’ 등 역시 이 기조 하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개발 및 자립, 디지털 경제 진흥, R&D 강화 등의 노력 역시 마찬가지다.
만 3년째에 진입한 미국과의 심각한 갈등은 중국의 이런 노력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반도체 굴기의 꿈과 미국의 집중 타깃이 된 화웨이(華爲)는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과의 2+2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대미 전략을 강구하는 자세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