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지역을 암흑세계로 만들었던 초특급 황사가 4월 중순까지 3∼4차례 더 발생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9일과 20일 사이에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와 간쑤(甘肅)성,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북부 지역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황사가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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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발생한 황사로 어둠에 잠긴 베이징 시내 풍경. 외출을 나온 한 모녀가 강풍이 불면서 모래먼지가 흩날리자 당황하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베이징 기상 전문가들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19일∼20일 예정된 황사는 해당 지역의 찬 공기와 강풍이 원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기상대 역시 19일부터 서북부 지역에 사천바오(沙塵暴·황사) 경보를 발령,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상 전문가인 장비후이(張碧輝) 씨는 “이번 황사는 15일 발생한 것보다는 강도가 다소 약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예보는 100% 정확할 수 없다. 예상을 깨고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 피해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서북부 주민들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강력한 황사가 내습할 경우 베이징의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15일처럼 다시 1만㎍/㎥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초미세먼지(PM2.5) 수치 역시 위험수위가 된다. 노약자들이 외출을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당일 서풍이 불 경우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지난 15일의 황사가 일본의 일부 지역과 하와이에까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중국의 황사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모래폭풍으로 PM10 등과는 성질이 다소 다르다. 하지만 PM10 등의 수치를 폭등시킨다는 사실을 볼 때 상관 관계가 꽤나 많다. 미세먼지가 유난히 높았던 지난 15일에는 더욱 그랬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그럴 가능성도 높다. 향후 내습할 것으로 예상되는 3∼4 차례의 황사에 진원지인 중국 뿐 아니라 덩달아 피해를 볼 한국도 각별히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