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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중국화, 초교 교과서부터 이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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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3.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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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목 교과서에 덩샤오핑, 시진핑, 레이펑 등장
중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홍콩의 중국화’가 이미 교육 분야에서는 상당 부분 진행됐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서에까지 중국을 찬양하는 내용이 확인돼 상당수 홍콩인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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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중국화가 이미 진행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홍콩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일부 내용. 덩샤오핑, 레이펑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홍콩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홍콩의 중국화’는 돌이키기 어려운 형국이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지난해 6월 31일 발효됐고, ‘홍콩 선거법’은 조만간 개정이 확실하다. 교육 분야에서 중국화의 속도는 더 빠르다. 우선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를 살펴보면 ‘덩샤오핑(鄧小平) 할아버지의 식수(植樹)’라거나 ‘레이펑(雷鋒·모범적 공산당원의 상징 인물) 삼촌은 어디에 있나요?’ 같은 글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시진핑(習近平)의 임무’라는 대목을 보면 홍콩 초등학교 교과서는 중국 본토의 그것에 못지 않다.

다른 과목 교과서도 마찬가지다. 어떻게든 중국 공산당과 연관이 되지 않으면 교과서로 채택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학 교수를 비롯한 각급 학교의 교원들 중 반중 성향을 보유한 이들 역시 지난해부터 퇴출되기 시작했다.

홍콩인들에게 더욱 놀라운 것은 조만간 이 교과서들이 번자체(繁字體·중국 이외 지역의 공용문자)가 아닌 간자체(簡字體·중국의 공용문자)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홍콩인들은 그동안 번자체를 사용해 왔다. 홍콩 교육당국은 향후 3∼5년 내 문자교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홍콩말도 광둥어가 아닌 베이징 표준말인 만다린으로 바뀔 수 있다.

그래서 홍콩 교육의 중국화는 향후 극단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의 국가, 두개의 체제’가 공염불이 되면서 실제로 홍콩의 젊은 학부모들이 이민열풍에 가장 적극적이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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