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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일본 전국 평균 땅값 6년만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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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3. 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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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Japan Daily Life <YONHAP NO-2496> (AP)
2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 주변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사진=AP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일본 부동산 시장에도 나타났다. 일본 전국 평균 땅값이 6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이니치신문은 23일(현지시간)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지가 발표를 인용해 전체 용지의 전국 평균 땅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하락세는 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일본의 평균 공시지가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로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따라서 지난해 상승률과 이번 하락률의 차이는 1.9p로, 리먼쇼크 직후인 2009년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수요가 위축되면서 대도시를 위주로 땅값이 직격타를 맞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제한되면서 관광지 등 상업지역이 큰 타격을 입었다. 상업지는 0.8% 떨어지면서 7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전국 상업지 하락률 상위 10곳 가운데 8곳은 늘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오사카 도톤보리 인근 지역들이 차지했다. 하락폭도 14~28%로 상당했다. 오사카 번화가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드러그스토어와 식당들이 점점 문을 닫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고객을 회복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사카 외에도 관광지나 번화가의 지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도쿄 아사쿠사는 12% 내려갔고 일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긴자 메이지야긴자빌딩도 7.9% 떨어졌다. 관광지로 유명한 교토 기온은 13.9% 추락했으며 기후현 다카야마시 등 지방 관광지도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확대하면서 오피스가 건물에 입점한 식당들도 손님이 줄자 인근 지역의 지가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주거 지역도 0.4% 떨어지며 5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공시지가가 6년 만에 하락했지만 상업지 -4.7%와 주거지 -3.2%를 기록했던 2009년 리먼쇼크 직후보다 하락세는 적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진단했다. 노무라 히토시 도쿄건물 사장은 금융완화 영향으로 국외에서 부동산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 하락폭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하락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오오시게 나오토 도시미래종합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방일 관광객 회복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음식점이나 호텔이 밀집한 번화가는 지가 하락이 이후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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