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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중국도 가만히 있을 까닭이 없다. 26일 맞대응 조치를 취했다. 외교부가 26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영국 기관 4곳과 개인 9명을 제재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제재와 관련된 영국의 개인과 그 직계 가족은 중국 본토 및 홍콩, 마카오에 입국할 수 없게 됐다. 또 이들이 중국 국민과 기구 등과 거래하는 것 역시 금지됐다.
제재 대상에는 거물급들도 포함돼 있다. 바로 톰 투겐다트 하원 외교위원장과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덩컨 스미스 하원의원 등 정치인들이다. 단체로는 보수당 인권위원회와 중국연구그룹 등이 있다.
중국의 반발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다. 외교부에서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려는 결심이 확고부동하다. 영국이 잘못된 길을 계속 가지 말도록 경고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로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엄중 항의까지 했다. .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부 역시 중앙 정부에 호응하고 나섰다. 성명을 통해 위구르인들에 대한 중국의 인권 침해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등을 향해 “인권 문제에서 정치 농간을 부리고 이중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 행보를 보였다. 텅쉰(騰迅·텐센트)의 경우 자사 모바일 게임인 ‘왕저룽야오(王者榮耀)‘에서 버버리와 협업해 선보인 의상을 제거하는 조치에 나섰다. 버버리는 영국의 대표적 패션 기업으로 나이키와 함께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키가 무사하기는 어렵다고 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텅쉰이 운영하는 e스포츠 리그 ‘레전드 프로 리그’가 홈페이지에서 나이키의 로고와 상품을 내린 다음 파트너십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 경우 영국은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 중국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역시 영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와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면서 제3 세계와 더욱 밀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에 최근 이른바 신냉전이라는 말이 돌고 있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