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영향, 한강변 재건축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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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월 1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0.09%(2월 2주)→0.08%(2월 3·4주)→0.07%(3월 1·2주)→0.06%(3월 3·4주)로 점차 진정되고 있다.
부동산114의 주간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해 올 들어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는 모두 0.09%씩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5%, 0.09% 상승했다.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됐지만 도봉, 노원, 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영향으로 주요 재건축 있는 송파, 강남 등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경기·인천은 동두천, 의정부, 시흥 등 외곽지역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저평가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세가격은 0.03%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여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난해 비수기 없이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관망세 속에 도봉, 노원, 구로 등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했고 강동, 송파, 강남 등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그 기대감이 작용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도봉(0.29%) △노원(0.23%) △강동(0.19%) △관악(0.18%) △구로(0.17%) △송파(0.17%) △동대문(0.10%) △서대문(0.09%) △강남(0.07%) △성북(0.07%) 순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과 광명 시흥 신도시 계획에 따른 공급 기대감에 공시가격 인상 등에 따른 세금 부담, 금리 인상 우려 등이 겹치며 서울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도시는 교통호재와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으로 평촌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평촌(0.24%) △동탄(0.13%) △일산(0.11%) △산본(0.11%) △위례(0.11%) △중동(0.08%) △광교(0.06%) △분당(0.03%)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저평가 지역과 외곽지역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동두천(0.57%) △안양(0.28%) △의왕(0.27%) △의정부(0.27%) △시흥(0.24%) △용인(0.24%) △화성(0.23%) 등이 올랐다. 동두천은 GTX-C 노선 연장(종점역)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컸다.
서울 전세시장은 △관악(0.15%) △구로(0.11%) △도봉(0.10%) △노원(0.09%) △마포(0.09%) △종로(0.09%) △영등포(0.07%) △서초(0.06%) △성북(0.06%) △용산(0.0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6%) △위례(0.16%) △일산(0.07%) △동탄(0.05%) △광교(0.03%) △중동(0.02%)이 올랐고 ▼김포한강(-0.04%) ▼분당(-0.01%)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동두천(0.53%) △의정부(0.16%) △오산(0.16%) △화성(0.16%) △용인(0.14%) △이천(0.14%) △시흥(0.13%) △안양(0.13%) △인천(0.10%) 등이 올랐고 ▼파주(-0.10%) ▼과천(-0.03%)은 내렸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올 들어 최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전반적으로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강변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 송파 등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으로 들썩이는 분위기”이라며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보름도 남지 않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눈여겨봐야 할 변수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 모두 공급확대를 주요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온도차는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이야기하고 있어 재건축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세시장과 관련해선 “매물이 쌓이는 일부 지역은 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전세 매물 부족지역이 여전히 많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서울과 달리 전셋값 상승폭 축소도 더딘 상황이다. 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전셋값 하락의 추세 전환은 좀더 지켜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