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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역대급 가족 부패 사건 화제, 무려 24명이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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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3. 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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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시 차관급 관료 필두로 20년 동안 수조원 축재
중국이 지난 3년여 동안 진행해온 이른바 ‘부패와의 전쟁’ 성과에 대한 대대적인 자축 행사를 진행한 29일 한 엽기 가족 부패 사건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6명의 형제-자매를 포함한 24명이 공범으로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2714채, 차량 142대 등이 몰수돼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중국 사정 당국은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른바 ‘싸오헤이추어(掃黑出惡·조폭을 소탕하고 사회악을 추방함)’ 캠페인을 추진한 바 있다. 실제 부부장(차관)급 이상만 수십여 명을 적발, 재판에 회부하는 등 많은 성과도 올렸다. 대대적 자축 행사를 가질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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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쉬창위안 전 주임. 감옥에서 평생을 지낼 것으로 보인다./제공=CCTV 화면 캡처.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사정 당국이 적발한 것들 중 가장 기가 막힐 케이스는 바로 쉬창위안(徐長元·66) 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진저우(金州)신구 관리위원회 주임 사건이다. 7남매의 장남인 그는 청년 시절 관가에 투신, 랴오닝성 일대에서 승진을 거듭하면서 부부장(차관)급 직위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당연히 초창기에는 청렴한 관리로 유명했다.

하지만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된 20여년 전부터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동생 1명을 제외한 전체 가족을 총동원해 각종 회사를 닥치는 대로 설립한 후 이른바 ‘정상흑(政商黑·권력과 기업, 조폭)’을 아우르는 거대 카르텔을 구축했다. 가족들이 랴오닝성에서도 내로라하는 재벌 반열에 오르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가족 명의 자산이 최대 1000억 위안(元·17조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쉬창위안
수사를 받고 있을 때의 쉬창위안 전 주임. 참회한다는 입장을 밝힌 탓에 사형을 면했다./제공=CCTV 화면 캡처.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쉬 전 주임과 가족들의 비리는 ‘싸오헤이추어’ 캠페인이 본격 시작된 2018년 7월 백일 하에 드러나게 됐다. 그를 비롯한 형제, 자매 7명을 포함한 24명 전원이 체포되는 운명도 면치 못했다. 이후 다롄시 사정 당국은 이들의 재산 찾기에 나서 엄청난 규모의 땅과 주택 등의 부동산과 차량을 찾아낼 수 있었다.

쉬 전 주임은 지난해 9월 열린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예상 외로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참회한다는 입장을 누누이 밝힌 것이 감형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과 가족들의 전 재산이 허공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목도해야 하는 현실은 피하지 못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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