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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중국 당국의 지원 움직임은 눈에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홍십자 등에서 시 주석의 뜻을 받들어 지원 입장을 밝힐 경우 대만이 거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만 입장에서도 굳이 인도적인 지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망자를 포함한 496명의 사고 승객들 중에는 대만에 살고 있는 중국 출신이 없으리라는 법도 없다. 자연스럽게 양안의 접촉이 이뤄질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인 사업가 렁유청(冷有成) 씨는 “이번 사고가 안타깝기는 하나 양안으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생각지도 않은 접촉 명분이 생긴 것”이라면서 사고가 전화위복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대만은 국제사회에서의 생존 공간 확보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 증진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전격 수교의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이 꼬투리만 생겼다하면 인민해방군 공군 군용기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켜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닌 것이다. 열차 사고 직후인 3일 오후에도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를 보내 대만 공군의 즉각 대응을 유도한 바 있다.
중국은 오는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군사력을 동원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기는 해도 대화를 통한 노력 역시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열차 사고는 바로 이를 위한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