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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재공모 결과 복수 지원자가 등록하면서 서류 심사 등의 절차에 착수했다. 한전은 당초 지난달 26일까지 신임 사장을 공모했지만 지원자가 1명에 그치자 지난 5일까지 공모 기간을 연장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복수의 지원자가 없으면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 전 차관은 1차 공모 당시 유일하게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를 두고 관가에서는 ‘들러리’가 될 것을 우려한 다른 후보자들이 도전을 포기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 전 차관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자 다른 후보자들이 도전을 거부한 것 같다”며 “아직 후보자 검증과 면접 등 여러 절차가 남았지만, 큰 변수가 없으면 정 전 차관이 한전을 이끌 새 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정 전 차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했다. 1990년 동력자원부로 입직해 산업부 반도체전기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거쳐 2018년 9월 산업부 차관으로 임명됐으며, 지난해 10월까지 일본 수출규제, 에너지 전환 등 주요 현안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산업부 관계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함께 ‘산업부 3대 천재’로 불린다”며 “평소 상관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소신이 있고 대인관계가 원만해 따르는 후배들도 많다”고 전했다.
지원자가 없어 한전 사장 공모 기간을 연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에도 공모 기간을 한차례 연장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한전 임추위가 내부 출신 인사만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자 정부가 재공모를 결정했다. 한전 관계자도 “지원자 미달로 재공고한 적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내부에선 정 전 차관이 새 수장이 되는 것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노조 차원에서 준비 중인 질문에 정 전 차관이 ‘어떻게 답하느냐’가 노조의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 노조 관계자는 “정 전 차관에 대한 평이 좋아 내부서도 분위기가 좋다”며 “다만 노동조합 차원에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릴 예정인 데, 정 전 차관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전 노조에 따르면 노조가 새 사장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는 게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노조 관계자는 “전력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노사 관계에 대한 생각, 조직 운영에 대한 철학 등에 대해 물을 것”이라며 “만약 답변에 결격 사유가 많다고 느껴지면 출근 정지를 시켜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