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정권심판론 속 1% 이상 득표율 과시
정규재 "국민의힘, 보수색채 없어…민심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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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유권자의 마음은 허경영에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막기 위한 표심이 많았기에 실제로는 더 많은 20%의 지지를 얻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개인이나 정당도 비난하지 않고 오로지 정책으로만 승부를 보며 후보자로서의 인격을 지켰다”면서 “유권자들이 이런 진심을 점점 믿어주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허 후보와 정규재 자유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군소정당 후보에게 마의 벽인 1%대 득표율을 얻어 적지 않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허 후보와 정 후보는 1% 이상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해 이번 선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허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오세훈 국민의힘·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 후보에 이어 5만2107표를 얻어 1.07%의 득표율을 보였다. 허 후보는 15대 대선 출마 당시 득표율 0.15%를 시작으로 17대 대선에서 0.4%를 얻었지만 1%대의 득표율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은 것’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심을 공략한 허 후보는 이번 선거 공약에서도 독특한 정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미혼자에게 매달 20만원의 데이트 비용을 지급하는 연애공영제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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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 후보는 “국민의힘이 반사적 이익만 기대하면서 이념적 뿌리나 정책 지향점이 없는 정당이 됐다”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한다 해도 정권 지속성에 대해 국민들이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경제지 주필이자 보수논객으로 이름을 날린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이어 1.06%인 1만6380표를 얻어 3위를 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을 특별자유시로 만들고 감사원을 신설해 부정부패를 뿌리뽑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김해공항의 이름을 부산국제공항으로 바꾸겠다며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