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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분위기가 아예 신 냉전 스타일로 바뀌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다. 일본이 완전히 미국 편향의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호주와 인도까지 아우르는 미국 주도의 비공식 안보회의체인 쿼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당연히 중국도 일본의 행보에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이 최근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것은 아예 결정적이었다고 해도 좋다. 중국으로서는 일본을 아예 상종이 불가능한 이웃국가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이 와중에 최근 일본의 식품 회사 중 하나인 가고메는 자사가 생산하는 토마토 캐첩의 원료로 써오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토마토를 수입하지 않기로 하는 결정을 내렸다. 완전히 불 난 집에 부채질한 격이라고 해도 좋았다.
현재 중국은 일본과는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대는 별로 하지 않는 듯하다. 일본 견제를 위해 한국을 은근히 띄워주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최근 중 당국이나 언론의 입장을 보면 진짜 그렇지 않나 보인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한국의 분노를 “한국은 일본을 다루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한국이 일본에 한 방을 먹였다”라는 등의 제목을 달아 보도하는 것은 진짜 이런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중·일 관계가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벌어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