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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150만개 전후의 기업이 파산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예년보다 무려 30∼40%나 늘어난 수치다. 도산이라는 유령이 중국 재계에 배회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수준이다.
의류·가전용품 업체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현실은 바로 이해가 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도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올해 도산하는 기업들이 각각 100만개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에서 의류 및 가전용품 도매상을 하는 추이수잉(崔肅英) 씨는 “거래하는 업체들이 수십 곳에 이른다. 그런데 최근 여러 업체들이 파산했다. 솔직히 당황스럽다. 나도 은근히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경제 활황 속에서도 의류 및 가정용품 업체 등의 파산이 잇따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탓에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과 직접 관계가 깊다. 마구잡이식 자금 조달의 자연스러운 결과인 부채 압박 역시 요인이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역시 위안(元)화의 쾌속 절상이라고 해야 한다. 현재 위안화의 환율은 1 달러 당 6.49 위안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한때 8 위안 전후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초강세라고 할 수 있다. 이 환율로는 가격 경쟁력으로 먹고 사는 의류 및 가정용품 업체 등의 기업들이 견딜 재간이 없다. 앞으로도 위안화 초강세는 지속될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의류 및 가정용품 업체들을 필두로 하는 중국 로테크 기업들의 파산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