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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상황 치닺는 양안 관계, 미국은 더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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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4.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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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에서는 긴장 지속될 수밖에 없어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관계가 심상치 않다. 그야말로 최악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거의 준전시 상태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때문에 대만해협에서 어느날 국지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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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을 비행하는 중국 공군 전투기들. 양안 위기를 상징하는 듯 하다./제공=환추스바오.
양측의 최근 행보를 보면 분명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중국의 행보를 꼽아야 한다. 칼자루를 빼든 주인공은 역시 대표적 강경파로 불리는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닌가 싶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이틀 전 밤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미국 외교협회와의 교류행사에서 “양안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역사적 대세이다. 우리는 대만 분리 시도를 단호히 반격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면서 대만에 위협을 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언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연일 대만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는 모양새가 정부 당국이 뭔가 결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가지게 만든다. 여기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국주의 물결이넘쳐나는 현실을 더할 경우 아직 대만해협에서 총성이 울리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대만이라고 침묵을 지키고 있을 까닭이 없다. 중국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면서 행동으로도 옮기고 있다. ‘대만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완성을 앞두고 있는 사실만 봐도 좋다. 무기 개발 기관인 국가중산(中山)과학원이 22일 밤 중부 타이둥(臺東) 인근 지역에서 미사일 한 발을 시험 발사하면서 대만판 사드라고 봐야 하는 ‘톈궁(天弓) 3’의 개발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인 L모 씨는 “대만 당국은 중국의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톈궁 3를 개발해 왔다. 이제 실전 배치는 시간문제로 보인다”면서 톈궁 3가 대만판 사드라고 주장했다.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의 행보 역시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연일 중국의 군사 동향을 체크하면서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 위원회 보고를 통해서는 “미·중 간 전략적 대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해협을 비롯해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세력 확장이 역내 불안을 고조시킨다”라는 요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방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용기나 함정 출동에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방공미사일 체계도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해협의 긴장은 이제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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