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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이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K-유니콘 상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손 이사장은 “국내 유니콘 기업을 두고 글로벌 거래소와 직접 경쟁하는 현 상황은 지금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며 “제2, 제3의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도미노현상이 생겨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전했다.
손 이사장은 최근 시장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마켓컬리, 네이버웹툰, 두나무 등을 꼽았다.
그는 “국내의 유니콘들이 미국상장을 계획한다는 뉴스는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며 “이들을 우리 시장에 붙잡아 두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유니콘 기업은 미국시장에서 제 몸값을 받겠다는 계산에 따라 비싼 상장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해외 진출을 선택한다”며 “지금 우리는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글로벌 시장이 되느냐, 아시아 주변부시장으로 남겨질 것이냐의 기로에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국내 유니콘 기업이 국내 시장에 원활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손 이사장은 “창업자의 경영권 유지가 가능하도록 2~3대 주주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이 적극 활용되도록 유도하겠다”며 “기존의 재무성과 중심 심사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성을 반영하는 심사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을 통해 심사기간을 단축하고 상장 유치와 마케팅을 포함한 기업지원 기능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고, 거래소·금융당국 등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야 하며, 기업은 밸류에이션 등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