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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위 인텔 바짝 추격했지만…웃을 수 없는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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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5. 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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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 매출액을 15%가량 늘리며 세계 1위 인텔을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TSMC,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같은 경쟁사들이 같은 기간 3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이 반도체 호황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7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미국 인텔은 2021년 1분기 186억7600만 달러(약 20조85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해 글로벌 반도체 상위 15개 기업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5% 오른 171억 달러(약 19조원)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특히 인텔과의 매출액 격차를 2조원 미만으로 크게 좁히며 1위 자리에 바짝 다가간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148억 달러(약 16조 5000억원)로 인텔(195억 달러, 약 21조8000억원)과 5조원 이상 벌어졌지만, 이를 1년 새 3분의 1수준으로 좁힌 셈이다. 앞서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185억 달러(약 21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텔(179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텔을 제외한 상위 5위권 반도체 기업들이 전년 보다 30% 안팎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것을 보면 15% 수준인 삼성전자의 성장률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사인 대만의 TSMC는 파운드리만으로 3위에 올랐다. TSMC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 성장한 129억 달러(약 14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이 4조 5800억원으로 전년(4조5000억원)보다 1.7% 증가한 것을 견주면 놀라운 성장세다. 4, 5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각각 26%, 31%의 매출 성장세를 달성해, 삼성의 성장률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삼성전자가 1분기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미국 오스틴 공장 셧다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틴 공장은 1분기 전례 없는 한파로 6주가량 가동이 중단됐고, 삼성잔자는 이로 인해 3000억∼40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D램을 중심으로 응용처 전반의 수요 강세 예상되는 만큼 2분기에는 영업이익 상당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역시 주요 고객사의 5G 확대와 모바일 고용량화로 수요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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