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확대로 실적 호조 전망
증권사 목표가 최고치 14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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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2.6%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에스오일 주가 상승은 정유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세계 석유 공급은 지난 4월 전년 대비 6% 감소했으나, 석유 수요 초과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신 보급 확대로 휴가철 이동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운송용(석유 수요의 60%) 수요의 가파른 회복을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최종접종률은 이스라엘 59%에 이어 미국이 40%, 유럽은 15~20%에 도달했다. 전반적인 수요회복세는 선진시장(DM)에서 신흥시장(EM)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적 호조도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il의 올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87% 증가한 23조372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조7239억원이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도 S-Oil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평균 목표주가는 11만1789원, 최고 목표주가는 14만3000원이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증권사 8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을 주목했다. 지난해 -13%를 기록한 뒤 2021년 2022년 연속 19%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된 유일한 순수 정유업체라는 점에서 올 2분기 정유업황 개선의 수혜를 완연히 누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더라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해 낙관만 하기엔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