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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정반대의 폭락 양상이다. 500g 가격이 고작 8 위안(元·1400 원) 정도에 불과하다. 양돈 농가가 수익을 볼 수 있는 마지노선인 10 위안 선이 무너졌다. 이는 1주일 전에 비해 무려 10% 가량 떨어진 것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50%가 하락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천정부지 양상을 보이던 돼지고기 가격이 갑작스럽게 폭락한 것은 ASF 창궐에 놀란 당국 권고로 전국 각지의 농가에서 돼지를 경쟁적으로 기르기 시작한 사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돈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도래하자 가격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된 것이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에서 돼지고기 판매업을 하는 장룽(姜龍) 씨는 이에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작년 말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했는데 지금은 정반대이다. 게다가 재고도 남아돌고 있다.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한탄했다.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수요가 줄어드는 현실도 돼지가격 폭락의 이유로 거론돼야 한다. 또 시장에 일반 돼지보다 체중이 최대 100% 이상 더 나가는 슈퍼 돼지들이 출하되는 현실, ASF 차단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생돈의 성(省)간 이동을 금지시킨 당국의 조치 등도 어우러진다.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사랑은 유별나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달한다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런 사랑도 가격 폭락은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