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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랑 외교 진짜 포기하나? 가능성은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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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6. 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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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 반감 커지자 재검토 분위기 부상
중국이 국제사회의 원성이 자자한 이른바 전랑(戰狼) 외교(늑대전사 외교) 전략을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식 발표 없이 슬그머니 거둬들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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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국제사회에서 갑질을 일삼는 것으로 유명하다. 외교관들은 갑질에 더욱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을 대표하는 중국 외교부의 최고위 관리들.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가운데)이 이끌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은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대외적으로 나름 상식적인 대국이었다고 해도 좋았다. 하지만 금세기 들어 국력이 폭발적으로 강해지자 대외적으로 표변하기 시작했다.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갑질을 일삼는 것은 아예 기본에 속했다. 굳이 다른 사례를 들 필요도 없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은 한국을 상대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발동한 사실만 봐도 좋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반감이 커지면서 재검토 분위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분명한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게 바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발언이 아닌가 싶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의 고립이 공격적인 전랑 외교로 인해 악화됐다.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영향력 있는 매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랑 외교의 문제점을 분명히 지적했다고 볼 수 있다. 전략 자체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괜한 게 아니다.

사실 전랑 외교는 중국의 이미지에 타격을 많이 준 것이 사실이다. 외교관을 비롯한 관리들이 국력이 커졌다고 외교 무대에서 공격적 갑질을 일삼는 것이 지난 수년 동안의 일상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에 대한 고압적인 자세 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중국은 지금 최악의 국제적 고립에 직면해 있다. 시 주석도 인정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략이 폐기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다소 앞서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는 입장을 밝힌 베이징의 대만 사업가 렁유청(冷有成) 씨의 말처럼 당장 전랑 외교가 폐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없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이 전랑 외교의 문제점을 인식하기는 했으나 폐기하기보다는 수정, 보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폐기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말이 될 듯하다. 아무려나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갑질을 일삼는 중국의 행태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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