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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 비교적 원만한 성품의 온건파로 유명했다. 때로는 자국 입장을 적극 대변하지 않으면 안 됐던 탓에 매파라는 인상을 주기도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미국 내 카운터파트들과 두루두루 잘 지냈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중평이다. 이 때문에 미국 행정부도 그에 대해서만큼은 크게 반감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8년여 이상 장수한 비결이다.
반면 후임으로 알려진 올해 55세의 친 부부장은 너무 무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추이 대사와는 정반대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교부 대변인을 역임한 이력만 놓고 보면 부드럽고 신사적인 인물이라는 선입관을 줄지 모르나 주변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성격만 놓고 보면 중국 당국이 적극 추진하는 전랑(戰狼) 외교(늑대 같은 공격적 외교)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글로벌 반중 네트워크 구축을 거의 완성한 미국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중국 입장에서 최선의 인선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부임하는 즉시 전임 추이 대사와는 달리 악역을 담당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사사건건 미 행정부와 충돌할 가능성도 상당히 농후하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중국정법대학의 H 모 교수는 “중국은 이제 미국에 본격적으로 노! 라고 말하려고 하는 것 같다. 온건파인 추이 대사를 강경 이미지가 강한 친 부부장으로 교체한 것은 그 분명한 신호라고 봐도 좋다”면서 향후 미·중 관계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미·중 간의 기싸움이 워싱턴 외교가에서도 본격 이뤄진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