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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의 롤러코스터, 中 저육 가격 폭락, 사료는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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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6. 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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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농가 시름 깊어, 당국 대책 골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고공행진을 지속해 중국 서민들을 괴롭게 만들었던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이제는 폭락을 거듭, 양돈 농가들을 시름에 빠지게 하고 있다. 반면 사료 가격은 정 반대의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농가들의 한숨이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이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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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하이뎬(海淀)구 교외인 샹산(香山) 소재의 한 정육점. 최근 가격이 폭락해서 그런지 일을 하는 직원들의 얼굴에 그늘이 져 있다./제공=신징바오.
14억명 중국인들의 돼지고기에 대한 사랑은 굳이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다. 돼지고기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달하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때문에 물가 당국에서는 가격 동향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시장의 대혼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민심까지 이반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심하면 정권이 흔들리지 말라는 법도 없다. 정부 당국의 강력한 관리에 의해 가격이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십 수년 동안이나 안정세를 보였던 것은 이 현실과 무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에는 정부의 관리도 소용이 없었던 것 같다. 2019년부터 시작한 폭등세가 지난해 말까지 이어지더니 지금은 공급 과잉으로 정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롤러코스터라는 단어가 생각날 정도의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가격 폭등 때 시장에 진입한 신규 양돈 농가가 직격탄을 맞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1Kg의 도매 가격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고작 10 위안(元·1760 원) 전후에 불과하다. 가볍게 50 위안을 넘어서던 고공행진 때의 기억을 되살릴 경우 거의 폭락했다고 해도 좋다. 더구나 이 가격은 앞으로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와중에 사료 값은 폭락하는 고기 가격을 비웃을 정도로 폭증하고 있다. 옥수수의 경우 톤 당 가격이 연초의 2500 위안 전후에서 지금은 3000 위안을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 다른 곡물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앞으로 이전 가격대로 쉽게 떨어지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돈 농가가 이중고를 겪으면 극복이 쉽지 않다. 최악의 경우 줄줄이 파산하는 것이 기본 그림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농업 및 물가 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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