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배우 천슈주(陳秀珠·63)는 이른바 슈퍼스타 출신은 아니다. 중화권은 몰라도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아는 사람도 드물다. 하지만 진융(金庸)의 무협소설을 극화한 1984년 작 드라마 ‘소오강호(笑傲江湖)’에서 홍콩 느와르의 대부 저우룬파(周潤發·66)과 각각 남녀 주연으로 공연한 배우라는 사실을 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해외에서의 인지도도 만만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천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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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퇴를 선언한 홍콩 배우 천슈주. TV 드라마 ‘소오강호’에서 저우룬파와 공연한 이력을 자랑한다./제공=신랑.
이런 그녀가 최근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더 이상 연예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굳이 대내외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제 그녀는 영원히 대중의 눈에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녀는 약 10여년 전부터 연예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본인의 의지는 어땠는지 모르나 불러주는 것 역시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반 은퇴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럽게 은퇴가 확정될 수 있었다. 은퇴를 선언할 필요성이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아마 예인으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보인다. 하기야 저우룬파와 공연한 스펙을 자랑할 정도로 활동했다면 그 정도의 기개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겨지기도 한다. 이 점에서 보면 확실히 저우룬파는 역사에 남을 대배우가 분명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