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성대한 100주년 경축 행사로 전국이 떠들썩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1921년 출범 당시만 해도 규모가 아주 단출했다. 당원이 지금의 9300만명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53명에 불과했다. 당시 마르크스 정당이 아닌, 인구론을 연구하는 스터디그룹 맬서스당으로 대외에 알려진 것은 크게 이상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집권당은커녕 최대 정당인 국민당과 대적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하지만 공산당은 1949년 10월 1일 사회주의국가 중국의 건국을 선포함으로써 불가능한 일을 28년 만에 현실화했다. 이어 1978년 개혁·개방 정책 도입 이후에는 45년여 동안이나 중국을 쉼 없이 쾌속 발전시켜 G2 반열에 올려 놓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늦어도 2035년까지 경제 총량에서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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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연말까지 3조5000억달러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외환보유고, 매년 수천억달러씩 쌓이는 무역흑자까지 더할 경우 중국 집권 공산당의 위상은 극강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런 현실에서 지지도가 낮을 까닭이 없다. 공식적으로는 당국에 의해 조사·발표되고 있지는 않으나 80∼90% 수준 정도에는 이를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분석이다. 최근 유행하는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은 없다”, “대단하다 우리나라”라는 등의 전근대적 뉘앙스나 구호가 무엇보다 현실을 잘 반영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대대적 경축 행사도 예정돼 있다. 우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릴 기념식을 꼽을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연설을 통해 새로운 100년의 목표와 키워드를 제시하며 이른바 ‘2기 중국몽’ 실현을 위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의 기념 행사 역시 주목을 요한다. 관영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군악대와 합창단을 비롯해 국기호위대, 예포 발사대, 지원인력 등 총 1만4000명의 인원이 동원된 대규모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지게 된다. 이외에도 중국 당국은 기념 우표와 주화를 발행해 공산당 100주년을 성대하게 맞이할 계획으로 있다. 기적을 창조한 공산당에 합당한 예우를 준비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