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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재 기상 당국은 29일 8시 내린 황색경보를 30일 오전까지 연장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일 동안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다른 10여개 성들 역시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와 관련해 후베이성 우한(武漢) 출신인 베이징 시민 청하이(程海) 씨는 “현재 현지 지인들로부터 상황을 실시간으로 듣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지난해 입은 것보다 더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한다”면서 걱정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270여명의 사망자와 7000만명의 이재민을 낸 지난해 기록이 깨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0여개 성 이외의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사실이다. 다수의 성에서 수일 내 폭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기상 당국의 전망까지 더해지면 최악 상황의 도래 가능성은 다소 낮다. 기상 당국이 당장 경보 등급의 상향 조정 카드를 아직 빼들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중국의 창강 일대 지역은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선제적 대응을 하더라도 자연 재해는 완벽하게 막기 어렵다. 폭우 등의 현상은 더욱 그렇다”는 베이징 기상 전문가 추이잉저우(崔英周) 씨의 말에서 보듯 매년 크고 작은 홍수 피해를 입고 있다. 거의 운명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다. 문제는 과거 불행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대책을 강구하지 못한 채 거의 데자뷔나 진배 없이 똑같은 피해를 매년 되풀이해 입는다는 사실이다.
중국이 G2 국가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앞으로는 안전 불감증을 불식시키면서 재해 대책에 관한 한 후진국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