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느와르 영화 ‘무간도(無間島)’에서 류더화(劉德華·60), 량차오웨이(梁朝偉·59)와 공연해 이름을 널리 알린 홍콩의 배우 겸 감독인 두원쩌(杜汶澤·49)는 루저로 유명하다. 우선 배운 것이 많지 않아 가방끈이 엄청나게 짧다. 어릴 때부터 도박에 빠진 채 빚에 허우적거리다 빚쟁이를 피해 대만으로 도피한 기가 막힌 일화도 보유하고 있다. 비주얼도 대단하다고 하기 어렵다. 키는 고작 165센티미터에 불과하다. 이 정도 되면 싹이 노랗다고 단언해도 좋다.
clip20210703192056
0
1일 중국 공산당을 강력 비판한 두원쩌. 결기가 보통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제공=두원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하지만 그는 이후 놀랍게도 인생 역전을 이룬 기적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지금은 초특급은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널리 알려진 A급 스타로는 불린다. 이런 그가 최근 중국에 맨몸으로 저항하는 행보를 보여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홍콩의 중국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중국 당국을 거침 없이 비판하면서 선배인 황추성(黃秋生·59)과 비슷한 정치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 홍콩 연예계 상황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더구나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던 1일에는 “이건 악몽이다……중국 공산당은 언젠가는 끝난다”라는 악담까지 퍼부었다. 웬만한 결기가 없는 연예인이라면 하기 힘든 언행이 아닌가 보인다.
현재 중국 당국은 그의 언행에 대해 그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놔둘 까닭이 없다. 설사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홍콩 당국을 통해 그에 대한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가 향후 어떤 상황에 직면할지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