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최고 권위의 지도자라는 사실을 과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이번에는 군 최고 계급인 상장(대장) 인사도 단행, 군부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제 그의 장기 집권은 군부의 지지도 확고하게 얻게 됨에 따라 거의 확실해지게 됐다. 더불어 홍콩 언론을 비롯한 외신에 의해 간혹 거론되던 후계 구도는 의미가 없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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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주재한 중국 인민해방군 상장 진급식. 이날 4명이 상장으로 승진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신랑(新浪)을 비롯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승진한 이들은 남부전구 왕슈빈(王秀斌·57), 서부전구 쉬치링(徐起零·59) 사령관과 류전리(劉振立·57) 육군사령관, 전략지원부대 사령관 쥐첸성(巨乾生·59) 전략지원부대 사령관 등 모두 4명에 이른다. 하나 같이 지난 세기 60년대에 태어난 50대 후반의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연경화를 통해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시 주석의 의지에 의해 전격 발탁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60대 전후는 돼야 상장으로 승진했던 과거의 선배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케이스가 아닌가 보인다.
이는 이들이 그동안의 전통을 깨고 승진 2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최고 계급에 오른 사실에서도 잘 확인된다. 과거에는 중장으로 4년을 근무하면서 이전 직위를 2년 이상 수행해야 상장 승진 조건을 갖출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장웨이(張衛) 군사 평론가는 “최근 새 승진 규정이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는 상장으로 승진하는 장군들의 평균 연령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군부의 연경화는 더욱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영토분쟁을 벌이는 지역의 장군들을 파격 승진시킨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 아닌가 보인다. 인도와의 국경 분쟁을 책임지는 서부전구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 사령관이 파격 승진한 사실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인도 언론이 쉬 서부전구 사령관의 승진 인사를 비판적으로 소개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닌 것이다.
이번 인사는 향후 있게 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인사도 파격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쉬치량(許其亮·71)과 장여우샤(張又俠·71) 두 부주석을 이을 주인공들이 60대가 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 주석의 군부 장악은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