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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한국 증시 상장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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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7. 09. 12:53

"고객 및 생산자 등과 함께 과실 나눠야"
2254억 시리즈F 투자 유치, 대한통운 참여
마켓컬리
마켓컬리가 기업공개(IPO)를 한국 증시에서 추진함과 동시에 2000억원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을 계기로 배달 및 내식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한 데 이어 마켓컬리의 성장성이 화답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9일 유치를 완료한 2254억원의 투자금 유치 시 마켓컬리의 기업 가치는 2조원을 훌쩍 넘겨 1년 만에 2.6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그동안 해외증시와 한국증시 상장을 동시에 탐색해왔으나, 사업 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근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켓컬리가 경쟁사인 쿠팡에 이어 올해 중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WSJ과 인터뷰에서 연내 상장을 위한 계획을 금융인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컬리 측은 국내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마켓컬리를 아끼고 이용한 고객, 그리고 같이 성장해온 생산자 및 상품 공급자 등 컬리 생태계 참여자와 함께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와 DST 글로벌,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신규투자자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지난 4월 샛별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CJ대한통운이 참여했다.

컬리 측은 지난해 대비 기업 가치가 2.6배 성장한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 이유에 대해 성장성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컬리는 지난해 95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두배 이상 성장했다. 이 시기에 280만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했으며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는 800만명을 넘었다. 온라인몰이 중요한 지표로 삼는 재구매율은 71.3% 수준이다.

컬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를 비롯해 개발자 및 전문 인력 채용에도 투자한다.

이번 투자의 리드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의 에르메스 리는 “우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마켓컬리를 계속 지원할 수 있는 점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컬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인 동시에,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인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혁신하는 선두주자”라고 밝혔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컬리가 지난 수십년간 오프라인에서 머무르던 소비자들의 장보기 습관을 혁신적인 배송과 상품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온라인으로 전환시킨 점, 또한 생산자들이 생산, 유통하는 방식에 데이터와 기술을 도입해 고객들이 좋은 물건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힘쓴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들과는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투자와 우수한 인재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앞으로 선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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