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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만연으로 中 비상, 남성이 피해자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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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7. 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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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인 성범죄가 중국 사회의 이슈로 떠올랐다. 현재로서는 직장이나 학교, 가정에서의 위력에 의한 남성 성희롱 내지 성폭력이 대부분이라고 해야 하나 간혹 여성이 가해자인 경우도 없지 않다. 현상을 외면할 경우 중국은 성범죄에서도 G1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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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폭행 피해를 입은 모 여성 은행원이 근무하는 은행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해당 여성 남편의 친척들과 친구들. 이들은 두 사람이 간통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제공=중국의 한 SNS 사진 발췌.
중국은 전통적으로 성의식이 상당히 개방적인 국가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사회주의 국가치고는 이례적으로 간통법이 없을 정도이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는 성범죄가 빈발할 수밖에 없다. 중국 형법에 능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밝혀지는 것만 최소한 연 수십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사자들이 쉬쉬 하는 탓에 알려지지 않는 것까지 더하면 최소 100만여 건은 가볍게 넘는다고 봐야 한다.

최근 들어 발생한 사례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베이징 시청(西城)구 모처에 소재하는 한 은행의 지점장인 40대 후반 류(劉) 모씨는 평소 부하나 동료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농담을 잘 던지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고 한다. 결국 위태위태한 양상을 보이더니 큰 사고를 쳤다.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해온 30대 후반 여직원이 어느날 빈틈을 보이자 대담하게 성폭행까지 저지른 것이다. 이후 해당 여직원이 피해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면서 문제는 아주 복잡해졌다. 그가 가족과 친구들을 동원해 은행 앞에서 류씨를 파면한 후 처벌해야 한다는 시위를 벌인 탓이다. 현재 이 사실은 중국 내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부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은행이나 경찰 조치는 내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법원에서 선고가 내려진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음악학원 학생 리레이의 극단적 선택 사건과 관련한 재판 역시 주목을 모은다. 그녀는 지난 2018년 12월 학교의 서기로 있던 량(梁) 모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하자 유서를 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유를 유서로 남겨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었다. 량씨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7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중국 전역에는 양어머니나 시아버지의 양자 및 며느리 성폭행 같은 엽기적 성범죄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양식 있는 중국인들이 “이러다가는 중국이 선진국이 아니라 성진국(性進國)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까닭이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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