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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25·성남시청)·구본길(32)·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후보 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끝난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사브르 대표팀은 9년에 걸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 종목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펜싱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종목 순환에 따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팀 세계랭킹 1위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개인전에서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8강·구본길이 32강에서 각각 탈락하고 맏형 김정환만이 동메달을 딴 부진도 말끔히 씻어냈다. 대표팀 맏형 김정환은 개인전에서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두 베테랑 김정환과 구본길은 대표팀의 구심점이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2008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둘이 함께 한 시간이 14년째다. 이들은 4대 국제대회인 올림픽(2012년)·아시안게임(2014년)·아시아선수권(2017년)·세계선수권대회(2017년)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 달성하기도 했다. 사브르 대표팀은 오랫동안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온 비결에 대해 “계속 소통하면서 하기 때문”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근성 있게”라고 입을 모은다.
이날 결승에서 대표팀은 초반 에이스 오상욱이 특유의 긴 런지 동작으로 상대를 꼼짝 못 하게 만들며 10-4로 격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구본길은 15-6으로 차이를 벌렸고 김정환에서는 격차가 20-7까지 벌어지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했다.
비교적 싱겁게 끝난 결승보다는 준결승전이 손에 땀을 쥐었다. 8강에서 이집트를 45-39로 제압한 대표팀은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전체적인 세계랭킹은 한국에게 뒤지지만 전력이 비교적 고른 독일은 초반부터 한국을 압박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저력의 한국은 혈투 끝에 45-42의 역전극을 일궈냈다. 오상욱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지막 45번째 포인트를 따낸 뒤 동료들과 함께 왈칵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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