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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포스트 우사인 볼트’는 바로 나, 이들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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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07.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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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본 브롬웰. /AP연합
가장 원초적인 운동이면서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육상이 30일 막을 올린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지난 약 20년간 세계 육상계를 대표했던 아이콘 우사인 볼트(35·자메이카)가 없는 가운데 치러지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세계의 눈이 집중될 도쿄 올림픽 육상 종목에는 ‘포스트 볼트’ 시대를 예약하려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가장 먼저 ‘총알 탄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0m에서는 트레이본 브롬웰(26·미국)이 주목받는다. 은퇴한 볼트가 직접 지목한 ‘차세대 볼트’인 그는 지난 6월 볼트의 최고 기록(9초58)에 0.19초차 다가선 9초77을 썼다.

브롬웰은 장신의 볼트와 달리 5피트8인치(약 173cm) 단신이지만, 스프링처럼 튀어나오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인상적이다. 가난과 폭력이 만연했던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남부에서 성장했고,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매일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일했다. 또 가장 친한 친구는 감옥에 갔다. 설상가상으로 육상을 하면서 무릎과 엉덩이가 완전히 부러졌으나, 놀라운 정신력으로 이를 이겨냈다.

그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금메달이면 더 바랄 나위가 있겠나”라면서도 “나의 진정한 목표는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고통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타고난 천재라는 측면에서는 2004년생의 최연소 미국 육상 국가대표에 빛나는 이리언 나이턴(17·미국)이 볼트와 닮은꼴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200m에 출전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당시 앳된 열 여덟 볼트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 육상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건이 출현하게 된다.

볼트가 2004년 첫 올림픽에서 세운 200m 기록은 21초05다. 당시 예선 5조에서 5위로 탈락했다. 그때 볼트보다 더 어린 나이턴은 200m 최고 기록이 이미 19초84다. 단신 브롬웰과 달리, 신체 조건도 6피트3인치(191cm)의 큰 키와 넓은 보폭으로 6피트5인치(196cm)의 볼트와 비슷하다.

여자 선수로는 400m 허들에서 사상 처음 ‘52초’ 벽을 깬 시드니 매클로플린(22·미국)이 있다. 매클로플린은 ‘전 세계에서 가장 상품성이 좋은 육상 선수’로 꼽힌다. 성인 무대 데뷔를 준비하던 2020년 초에 복수의 스포츠 브랜드가 치열한 영입전을 벌였을 정도다. 미국 언론들은 “구체적인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클로플린이 뉴발란스와 계약하면서 받은 돈은 역대 20세 이하 육상 선수 중 가장 높은 액수일 것”이라고 알렸다.

에티오피아 난민 출신인 시판 하산(28·네덜란드)은 중장거리를 모두 잘하는 이제껏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육상선수다. 하산은 완전히 다른 종목으로 분류되는 1500m와 1만m에서 최정상이다.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하산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 인류’로 통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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