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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금덩이’…3개월 새 증권사 통한 ‘금 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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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08.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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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거래대금 454억원
은행보다 수수료 낮고 세제혜택
1g씩 거래…실시간 시세 확인도
하반기엔 美 장기금리 상승 전망
"금값 안정…지금 팔아야"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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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를 통해 ‘금(金)테크’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지난 3개월 간 유입된 금액은 45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275억원 적자에서 순매수 전환했다. 주식 거래하듯 금 거래를 할 수 있어 편리한 데다, 세제 혜택과 저렴한 수수료 등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은행과 마찬가지로 증권사에서도 ‘금 실물’ 인출 시엔 부과세 10%가 따로 부과되는 만큼 투자가 목적이라면 굳이 금을 실물로 찾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 가격이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유입된 순매수 금액은 증권사는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454억원, 은행은 38.1% 감소한 154억원을 기록했다. 금테크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쌈짓돈은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금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10개사다.

증권사를 통해 금거래를 하기 위해선 주식 거래 계좌가 있어도 따로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계좌 개설 후에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된다. 거래 최소 단위는 1g씩이다. 이날 기준 금 1g당 가격은 6만6870원으로, 7만원만 있으면 금을 보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투자자들이 은행보다 증권사를 통한 금거래를 선호하게 된 이유는 저렴한 수수료 혜택의 영향이 컸다. 증권사 계좌만 있으면 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주식을 사듯 금을 매입할 수 있는데, 각 증권사별로 거래 수수료는 0.3~0.5% 사이로 저렴하게 형성돼 있다. 반면 은행의 금 통장 수수료는 1~2%다.

또한 금 시세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는 것도 투자자들이 꼽는 긍정적 요인이다. 은행은 투자자에 금 가격을 일방적으로 고지하지만, 증권사를 통한 매매는 투자자 본인이 시세를 시시각각 확인할 수 있다. 이인표 한국거래소 부장은 “은행의 경우 금 가격이 일방적으로 고시가 된다”면서 “하지만 증권사를 통해 금을 매입하면, 호가가 실시간으로 공개돼 투명성과 신뢰를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좋게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KRX금시장에서 금 매매를 할 경우 양도·배당·이자소득세가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은행은 금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하고 있다. 이 부장은 “수수료나 세금 부분만 봐도 은행보다 월등히 이익률이 높다”고 밝혔다. KRX금시장은 정부가 금시장의 활성화와 양성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세제 혜택을 많이 부여하고 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물론 주의사항도 있다. 금을 ‘실물’로 인출할 땐 부과세가 따로 10% 추가됨에 따라 투자가 목적이라면 금을 찾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김대성 한국거래소 과장은 “장내에서 매수·매도를 하게 되면 부과세는 따로 안 붙게 되지만, 실물로 찾게 되면 부과세를 내야한다”면서 “부과세가 높은 만큼 투자 목적이라면 금을 굳이 찾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하반기엔 금값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통상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다. 이에 따라 소폭 반등세로 전환한 지금을 매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미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은 실질 금리가 올라가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장기 금리가 올라가면 금 가격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값이 소폭 반등세로 전환한 지금이 매도 기회”라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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