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廣東)성 선전을 비롯한 중국 대륙 남부 지방에 최근 9호 태풍 루빗이 강타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1000년 만의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허난(河南)성 성도(省都) 정저우(鄭州) 일대가 겪은 그것과 비견될 만하다는 주장까지 할 만큼 상황이 엄중해 보인다.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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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빗이 동반한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광둥성 선전의 시내 중심가. 보트가 돌아다니는 게 현실이 되고 있다./제공=밍바오.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무엇보다 선전의 피해가 예사롭지 않을 것 같다. 정저우가 그랬던 것처럼 시내 중심가가 완전히 침수돼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의 한국 교민 언론인인 나정주 씨는 “선전 지인들이 전해온 내용을 들어보면 정말 끔찍하다. 시내에 상당히 많은 양의 보트가 돌아다닌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다. 피해가 크다는 말이 된다”면서 상황이 진짜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인근 광저우(廣州) 등의 피해 역시 간단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마카오를 마주 보고 있는 주하이(珠海)도 근래 보기 드문 폭우로 상당한 피해를 본 것이 확실해 보인다. 현재 광둥성을 비롯한 남부 지방 당국은 피해 상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내가 완전 침수된 선전의 사례를 보면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유달리 많은 자연재해로 시달리고 있다. 폭우는 기본이고 황사, 폭염 등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완전히 방역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재창궐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화불단행(禍不單行·불행은 홀로 오지 않음)의 상황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민심이 동요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당정 고위층에서 자연재해 상황을 제대로 챙기면서 각별히 잘 대처하라는 지시를 각 지방 정부들에 하달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