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코로나19 기원은 미군 실험실, 中 음모론 대확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808010004319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8. 08. 14:4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중국 전력 다해 주장, SNS에서도 힘 얻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아니라 미군의 실험실이라는 음모론이 중국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다가는 최소한 중국에서만큼은 코로나19의 발원지는 미군 실험실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군 기지
중국이 코로나19 진원지로 꼽은 미국 육군전염병의학연구소 전경. 중국 누리꾼들의 SNS에 많이 떠돌아다니고 있다./제공=환추스바오.
이 단정이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중국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지난 1일 보도인 ‘포트 데트릭의 어두운 내막’이라는 제목의 3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군 기지인 포트 데트릭 내 미국 육군전염병의학연구소(USAMRID)에서 유출됐다는 설을 시종일관 주장, 중국인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었다. 선입견 없이 방송 자체만 보고 있으면 음모론이 아닌 진실인 듯하다.

당연히 14억 중국인들은 코로나19의 미군 실험실 기원설에 열광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관련 해시태그가 핫뉴스 상단에 오를 정도였다. 동영상 조회수 역시 8일 오후를 기준으로 6억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누리꾼인 추이량민(崔良敏) 씨는 “나는 우한 기원설을 믿지 않았듯 음모론에도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방송을 보고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친구들은 방송을 마구 퍼나르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진원지를 미국으로 몰아가는 중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여타 매체들의 논조도 CCTV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심지어 환추스바오 같은 경우는 보도에서 더 나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포트 데트릭 실험실 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현재 이 운동에는 3000만명 전후가 호응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체로 젊은 누리꾼들인 이들은 코로나19를 ‘미국 바이러스’로 비꼬아 부르고 있기도 하다.

당국의 입장도 코로나19의 미군 실험실 기원론이 굳어지는 듯한 중국 내 분위기를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8월 초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이 WHO에 토프 데트릭 실험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미군들이 2019년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바이러스를 들여왔을 가능성을 다시 한번 제기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자국이 지속해서 주장해온 코로나19의 우한 기원론을 거둬들일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는 8월 24일까지가 시한인 기원 조사를 통해 확실하게 증거를 찾는 노력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의 진원지를 둘러싼 미·중의 충돌은 아무래도 당분간 더 지속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