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프(HEMP)는 향정신성 물질인 THC(Tetrahydrocannabinol) 0.3% 미만의 대마식물로 환각성이 있는 마리화나와 구별돼 비환각성 산업용 소재로 이용된다.
지난 4월 30일부터 실증에 착수한 ‘산업용 헴프 재배 실증’과 ‘헴프 관리 실증’ 2개 사업을 통해 생산된 헴프를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 사업을 위해 공급하게 되면서 헴프 재배부터 원료의약품 제조·수출과 관리까지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에서 모든 사업이 실증에 본격 돌입했다.
그간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에서는 원료의약품(CBD Isolate) 제조에 필요한 헴프를 생산하기 위해 모듈형 비닐 하우스와 판넬, 컨테이너 형태의 스마트팜을 구축해 품종과 발아율을 검증해 향정신성 물질인 THC 0.3% 미만의 CBD(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성분)생산에 적합한 헴프를 재배해 왔다.
이번 실증 착수에 들어가는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은 재배 실증을 통해 생산된 헴프에서 원료의약품(CBD Isolate)를 추출·제조해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추출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칸나비디올(CBD·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성분) 추출·정제 방식 간 비교·검증하는 등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더 나은 원료의약품 제조 방법을 모색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들의 원활한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CBD 소재 수출 촉진을 위한 법제도 기반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출입 관련 제도와 사업환경을 파악해 수출 성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상섭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과장은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전통적 농업자원에 머무르던 헴프의 산업화 가능성 검증을 통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신산업 전환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안전관리와 정기적인 현장점검으로 사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