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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티벳자치구의 인권 및 홍콩, 대만 문제로 중국과 대립하는 미국의 반대가 예사롭지 않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이 여차 하면 보이콧하겠다는 으름장을 놓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미국민들이 대회 개최에 우호적인 것도 아니다. 최근의 여론 조사를 보면 절반 이상의 미국인들이 대회를 보이콧하는 것도 미국의 선택지 중 하나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입김이 강력하게 미치는 서방세계의 부정적 입장 역시 중국으로서는 부담이다. 특히 유럽연합(EU) 내 분위기는 대회 보이콧이 결정되더라도 하나 이상하지 않은 쪽으로 급속히 흘러가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더 말할 것이 없다. 파이브 아이즈 국가라는 사실에서 볼 때 미국의 입장에 적극 동조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다시 창궐의 기미를 보이면서 대회 개최에 위협을 주고 있다. 만약 조기에 상황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베이징올림픽 역시 도쿄올림픽이 감내해야 했던 대회 포기 분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자꾸 이처럼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자 중국 당국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 언론이 연일 도쿄올림픽에 대한 긍정적 보도를 내보내는 것이나 자국의 준비가 120%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것은 다 이런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부임한 친강(秦剛) 신임 주미 중국 대사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쿄올림픽에서 거둔 미국의 성적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면서 미국에 립서비스를 날린 것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닌가 보인다. 미국의 베이징올림픽 참가를 에둘러 간청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확실히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의 개최에 목을 매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