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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재가 된 中 천재들, 너무 일찍 피는 것도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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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8. 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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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3대 천재 운명이 이를 잘 말해줘
중국은 엄청난 인구에서 볼 수 있듯 어린 천재들도 많다. 그러나 이들이 천재성을 계속 발휘해 사회 각 방면에서 꾸준히 맹활약한다는 보장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범재로 전락한 후 평범한 인생을 살아갈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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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국 3대 신동 중 한 명이었던 닝보, 지금은 승려가 됐다./제공=신징바오.
이 사실은 1970년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3대 신동이 지금은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현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신징바오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첫번째 사례는 1977년 12세때 중국과기대학에 입학했던 닝보(56)다. 당시 팡이 부총리가 대학 입학 추천서까지 써주면서 수 십 만 명을 먹여살릴 인재로 커줄 것을 간절히 고대했으나 전혀 그렇지 못했다. 2003년에는 승려가 돼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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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해 석사까지 딴 어린 시절의 셰옌보. 하지만 지금은 평범하게 살고 있다./제공=신징바오.
두번째 사례 셰옌보(55)도 어릴 때의 스펙은 대단했다. 15세에 중국과학원에서 이론물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을 정도였다. 18세에 박사 과정에 진학한 것이 오히려 이상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학을 간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고체물리이론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하면서 그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다. 귀국한 후 잠시 석사 학력으로 대학 교수를 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정신질환으로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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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신동 출신 간정은 결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제공=신징바오.
범재가 돼버린 마지막 어린 천재는 지금도 언론에서 종종 안타깝게 보도하는 간정(56)이 아닐까 싶다. 일찌감치 미국에 유학해 꽃길을 걷는 것처럼 보였으나, 셰옌보와 비슷한 비운에 직면하고 말았다. 귀국 후에는 역시 정신질환으로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모친이 자신의 유일한 소원이 아들의 결혼이라고 말할 정도로 위상이 말이 아니게 됐다.

1명의 천재가 수 십 만 명을 먹여살린다는 말을 흔히 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천재로 불리게 되면서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되면 그 중압감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급기야는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못한 삶을 살게도 된다. 한때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3대 신동 중 2명이 정신질환을 앓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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