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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내일 출소…첫 공식 행보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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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8. 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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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가석방
반도체 등 경영 현안 쌓여있어
취업제한 불구 활동 활발할듯
준법감시위 회의 참석 관측도
이재용 부회장 집행유예 석방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2월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사진=정재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출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이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주초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도 잠시, 곧 복귀할 이 부회장의 행보를 준비하기 위해 임원 중심의 회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은 상당수 국민의 찬성 여론에 힘입어 이뤄졌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재벌 특혜라는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시기, 이 부회장을 향한 여론의 향배에 삼성의 고민과 부담이 깊을 수밖에 없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법무부의 이 부회장 가석방 결정 소식이 전해진 후 업무 보고 준비로 바삐 돌아가고 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판결로 올해 1월 18일 구속 수감된 이 부회장은 7개월 가량 총수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급변한 글로벌 스마트폰, 반도체, 통신 등 시장 상황과 그룹 경영 현안을 파악하려면 사장단의 업무 보고 역시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내주 열리는 삼성의 전자계열 사장단 회의에 이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이 부회장은 경영복귀 후에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협의 등 2개의 재판에 매주 출석해야한다. 하지만 직접 관여해야할 경영 현안도 산적한 만큼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옥중에서 특정경제범죄법상 취업제한 대상자로 통보받은 만큼 당장 거리낌 없이 경영 활동을 시작하기에는 부담스런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참여연대를 비롯한 1000여개의 시민단체 등이 이 부회장의 가석방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활발한 공개 경영 행보는 취업제한 논란까지 키울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 가석방 명분이 ‘경제 활성화’인 만큼 오히려 여느 때보다 더 활발하게 경영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시각도 많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9일 가석방심의위원회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인 11일 홍남기 부총리가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문제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밝힌 점도 정부가 이 부회장의 경영활동에 큰 제한을 두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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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작년 7월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MLCC 제품을 살피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조원 규모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건설, 삼성SDI의 첫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등 이 부회장이 앞장서서 결정해야할 현안이 많다는 점도 이 부회장의 정중동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업계는 이 부회장의 사업장 방문 후보지로 평택 반도체 사업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현장 등을 꼽는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8년 3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을 당시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났었다.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이 부회장은 2건의 재판 때문에 현장 경영이 아니더라도 매주 법원에 출석하며 언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조용한 행보로 재판 현장에서만 포착된다면 이 모습이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 역할론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이 별다른 행보 없이 재판장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것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부회장 수감 후 삼성은 굉장한 혼란, 리더십 부재를 겪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실제 복귀해서 할 일이 많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이 부회장이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기 회의에 참석하며 준법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가족들과 고(故) 이건희 회장의 경기도 수원 선영을 찾는 것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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