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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는 中 사정 당국, 부패와의 전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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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8. 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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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4명 낙마 부패 호랑이 발표하기도
중국이 전·현직 당정 최고 지도자 비밀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부패와의 전쟁’을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의에서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소위 ‘전쟁’을 끝까지 밀고 가야 한다는 내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파리(하위직 부패 관리)’가 됐든 ‘호랑이(고위직 부패 관리)’가 됐든 부패한 관리들은 더욱 납작 엎드리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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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패 혐의로 낙마한 4명의 부패 호랑이 중 한명인 왕푸위 전 구이저우성 정협 주석. 엄벌에 처해질 것이 분명하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이 사실은 사정 당국인 중앙기율검사위가 지난 16일 한꺼번에 네 명의 ‘호랑이’ 명단을 발표한 행보에서도 무엇보다 잘 알 수 있을 듯하다.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이들은 구이저우(貴州)성 정협 주석 왕푸위(王富玉·69), 간쑤(甘肅)성 상무부성장 쑹량(宋亮·59), 칭하이(靑海)성 인민검찰원 검찰장 멍융산(蒙永山·57), 산시(山西)성 부성장 류신윈(劉新雲·59) 등으로 모두 구속과 동시에 당적 및 직책이 박탈됐다. 하나 같이 재판에 회부돼 엄벌에도 처해질 것이 확실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중국 전·현직 당정 최고 지도부는 최근 베이다이허 회의를 통해 체제의 안정이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추인하기도 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국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다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민심을 얻으면서 권위를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느꼈을 법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면 ‘전가의 보도’라는 말이 있듯 부패 관리들에게 칼을 들이대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게다가 이를 통해 시 주석의 장기 집권에 불만을 품는 세력까지 한꺼번에 청소할 경우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거둘 수도 있다. 부패와의 전쟁을 망설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웨이궈(張衛國) 씨는 “현재 정국은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내부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민심이 좋지 않다. 또 외부적으로는 미국과의 신냉전 등으로 골치가 아프다고 해야 한다. 이럴 때 민심을 다잡는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게 부패와의 전쟁일 수 있다”면서 중국 사정 당국이 부패 관리들에 겨눌 칼을 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부패와의 전쟁이 향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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