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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中 기업 부채, 부동산 기업들 더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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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8.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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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1000% 넘는 곳까지 있어
중국의 기업 부채가 국가 경제를 뒤흔들 만큼 상당히 심각한 양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부채의 늪에 계속 허우적대다 파산을 맞이할 기업들도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파산 도미노가 중국 재계의 현실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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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만평. 부채 비율이 1000% 넘는 기업들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른 분야 기업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제공=징지르바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중국 기업들의 부채 상태는 상당히 양호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96.3%에 불과했다. 당시의 한국과 비교해도 훨씬 좋았다. 하지만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13년이 지난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GDP 대비 165%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대기업들의 상황은 진짜 심각하다. 부채 비율 1위부터 50위 기업들의 빚 총계가 무려 10조 위안(元·1800조 원)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전언이다.

대표적인 케이스를 꼽을 수도 있다. 부채에 관해서는 단연 극강 기업으로 불리는 헝다(恒大)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 부채 비율이 최대 1000%에 이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파산설이 꾸준히 나도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다. 이외에 비구이위안(碧桂園), 완다(萬撻) 등 역시 상황이 간단치 않다. 이들 기업의 창업주들이 하나 같이 서우푸(首負·최고의 부채대왕)으로 불리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문제는 경제 당국이 상황을 시장의 논리에 맡기지 않고 구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해결하려 한다는 사실에 있다. 예컨대 헝다 같은 경우는 광둥(廣東)성 정부가 꾸준히 뒤를 봐주는 것이 현실이다. 파산할 경우 발생할지 모를 일자리 대거 증발 등의 부작용을 고려한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한다는 속담을 상기하면 당국의 지나친 개입은 곤란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부실 기업들에게 산소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게 했다가는 진짜 더 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수밖에도 없다. 이에 대해 상하이(上海)의 경제 전문가 선징파(沈京發) 씨는 “당국이 자꾸 부실 기업을 살려주다 보면 재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는 거의 만성화될 것이다. 이래서는 절대 안 된다. 국가 경쟁력 강화에는 치명적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당국이 지나친 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전체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쾌도난마 스타일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부실 기업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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